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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장단, 시민들 기대치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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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6-2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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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경주시당원협의회가 제7대 경주시의회의장단에 나설 후보자를 결정했다. 28일 당소속 시의원당선자들이 모인가운데 열린 의장후보선출에서는 3선의 권영길의원이 의장에, 2선의 서호대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선출에서는 당초 3선의 김성수의원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으나 막판 김성수의원이 당의 단합과 선출과정의 분열을 우려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후보직 사퇴를 선언해 권영길 의원으로 표심이 기울었다. 이들은 21명의 의원 중 16명이 새누리당 소속의원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제7대 경주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에 내정됐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저마다 이번 의장단 선출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며 제7대 의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권영길의원에 대해 잘 아는 지인들과 지역구 주민, 공무원들은 권의원의 평소 업무스타일을 볼 때 향후 경주시장과 협조가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의회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한편으로는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흘러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마디로 이번 의장단 내정자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시민들의 평가와는 달리 시민단체와 지역 언론이 보는 시각은 좀 더 냉정하다. 우선 의회의 역할과 위상이라는 면에서 우려하고 있다. 최시장이 새누리당 소속이고 재선으로 당선돼 업무추진에 탄력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시장의 독주를 의회가 얼마나 견제하고 제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는 점에서는 회의론이 우세하다.
 또한 권영길의원 주위 인사들과 한수원, 원자력환경공단으로부터 얼마나 자유스러울 수 있느냐는 점도 우려하는 것들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한수원의 경우 월성원전1회기 수명 연장 안이, 환경공단의 경우 1단계 처분장의 완공등과 맞물려 있어 이에 대한 시민들의 입장이 제대로 번영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은 사실이다.
 이제 시민들의 우려를 뒤로하고 새 의장단이 짊어져야 할 책임은 막중해 졌다. 고단한 시민들의 삶을 챙겨야 하고 좀처럼 늘지 않는 인구수를 늘리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영천 포항 울산 등 주위 도시들에 비해 더디기만 한 경제발전 속도를 높여야하는 등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의회차원의 깊은 고민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
 더구나 지난 6대 의회가 저지른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고 온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할 마음의 자세와 직업적 양심에 따른 공익우선의 일처리 또한 중요하다. 개인의 영광과 더불어 시민의 영광도 함께 이룩하는 참된 의회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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